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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규 교수가 사랑의교회에서 투시의 은사도 있다 했습니다.

기사승인 2018.05.14  14: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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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정이철 목사님, 요즘 박용규 교수에 대해 많은 심각한 기사들을 계속 올리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박용규 교수가 정이철 목사님을 이단으로 모는 글을 다른 교수들의 이름을 더하여 쓰고서, 이제는 언론들을 통해 퍼뜨리고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이미 박용규 교수에 대해 좀 이상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박용규 교수가 사랑의 교회에서 설교하였는데, 좀 이상한 느낌이 드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성령이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하시고, 성령의 은사를 사람이 제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성령이 방언과 예언과 투시의 은사를 주신다고 설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성령 하나님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마치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처럼 임하시기도 하고, 예수님에게 임하실 때처럼 비둘기 같이 조용하게 임하시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은 다양하게 우리 가운데 임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성령의 역사를 어느 하나로 제약시킬 수가 없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에게 방언의 은사를 주시고, 때로는 병 고침의 은사를 주시고, 때로는 투시의 은사를 주시고, 때로는 예언의 은사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다양하게 주시기 때문에 이 다양한 것은 어느 하나에 묶어 둘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대로, 우리의 성격에 맞는 대로 ... 우리에게 꼭 필요한 대로, 성령 하나님은 오늘도 다양하게 역사하실 줄로 믿습니다.”(박용규 목사, 총신대 신대원 교회사 교수)

과연 총신대의 교수님이 저런 설교를 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성령이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하고 계시고, 지금도 방언과 예언과 투시의 은사를 주시기도 한다는 설교가 맞는 내용입니까?

 

답변>
직접 들어보니 저도 어이가 없습니다. 어쩌다가 개혁신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총신이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상당히 충격입니다. 오늘은 한꺼번에 모두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먼저 박용규 교수가 말한 ‘투시의 은사’라는 것에 대해서 대답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박영규 교수가 지금도 있다고 한 성령의 방언과 예언의 은사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성경 66권 어디에도 ‘투시의 은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투시의 은사라는 것은 불건전한 영성의 사람들, 즉 소위 말하는 기도원 쪽 사람들에게서 흔히 유통되는 비신학적이고 비성경적인 말입니다.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고, 다른 사람의 비밀을 알아내고, 다른 사람의 감추어진 죄가 저절로 보이는 은사 ... 이런 의미로 이해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무속인들의 점하는 능력과 같은 것입니다. 점하는 영의 부림을 받는 무속인들은 처음 보는 사람의 비밀과 과거의 감추어진 죄를 잘 알아내기도 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고 그 사람 속에서 일하는 거짓 영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부어주신 성령께서는 절대로 그러한 일을 하시지 않습니다. 문론 성령의 역사로 다른 사람의 죄를 직관하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성경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엘리사의 종 게하시가 엘리사 몰래 나아만에게 재물을 받은 것을 성령께서 엘리사에게 알려주셨습니다(왕하 5:26). 아나니아가 베드로를 속였을 때에도 성령께서 베드로에게 그 사실을 즉시 알게 하셨습니다(행 5:3).

   

그러나 성경의 이러한 일이 지금 우리들에게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엘리사와 베드로는 기독교의 복음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특별하게 쓰임받은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그들과 함께하신 성령이 지금 우리들과 함께하시고 계시지만, 같은 방식으로 역사하시고 일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구약의 선지자 엘리사와 신약의 사도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교회를 준비하고 설립하였던 특별한 사람들이므로, 성령이 그들에게 역하신 특별한 방법이 모든 사람들에게 일반화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이미 충분하게 설명하셨습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은 다른 사람의 비밀과 죄를 직관하게 하시지 않습니다. 성령은 우리 먼저 자신들의 죄와 허물을 깨닫게 하시는 분이고, 우리를 진리의 말씀으로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속에 거하시는 성령이 다음과 같은 일을 하신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요 16:13)

성령은 자신의 나라를 구하지 않고,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드러내시고, 우리를 진리의 말씀 속으로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요 16:13)

성령은 자신의 말을 전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배우고 깨닫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요 16:14)

성령은 자기의 영광이나 화려함을 구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영광 받으시게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리라 하였노라”(요 16:15)

성령은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영역과 권위를 세우시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행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깨닫게 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요 16:8)

성령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백성이 되는 길을 알려주시는 분입니다.
 

성령이 남의 비밀과 죄를 보게하는 투시의 은사를 주신다는 이야기는 성경 어디에도 없는 내용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하시는 성령이 성경에 없는 투시의 은사도 주신다는 설교는 불건전한 성령운동파 은사주의자들의 말입니다. 총신 교수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박용규 교수가 사랑의 교회에서 했던 설교에서 지금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하시는 성령이 어떤 사람에게는 투시의 은사도 주신다고 설교하였다는 것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내용일 것입니다. 정상적인 신학에 근거하는 주장이 아닙니다. 특히 총신의 개혁신학의 관점에서는 조금도 인정할 수 없는 사이비 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회사)


신사도 운동가들의 지식의 말씀

근래에는 ‘투시의 은사’라는 말은 사라지는 추세이고 그 대신 ‘지식의 말씀’이라는 용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의 비밀과 죄를 알아내는 것은 악령이 역사이므로 악령의 역사가 나타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투시의 은사' 또는 '지식의 말씀'의 은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물결 플러스 출판사 김요한 대표가 무속인들의 점하는 내용의 짤막짤막한 예언을 잘 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분이 쓴 책 <지렁이의 기도>를 보니 다음과 같이 어떤 사람에게 이사갈 곳에 대해 예언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 순간 성령께서 내게 이런 말씀을 주셨다. ‘너희 가정은 서울로 들어와야 길이 열리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활동의 폭이나 길이 막힐 수밖에 없으므로 성남을 떠나 봉담으로 이사 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라.’ 그리고 나는 성령께서 주신 말씀을 토씨하나도 틀리지 않고 그대로 전했다.”(김요한, <지렁이의 기도>, p.117)

김요한 대표는 어떤 병든 분이 빨리 죽을 것인지, 조금 더 길게 살 것인지에 대해 성령이 알려주어 예언했다고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사람들과 다음과 같이 나누었습니다.

“이 교수님이 하나님이 정말 좋은 개척 멤버들을 보내주셨다고, 교인들을 한 분 한 분 인사시켜주셨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리는 데, 갑자기 성령께서 내게 ‘이 교회가 얼마 못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정말 충격을 많이 받았다 ... (중략) 이 교수님은 항암치료를 받다가 비참하게 죽느니, 마지막까지 목사로서, 또 신학자로서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다 죽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병원치료를 거부하셨다. 그리고 실제로 그 이후 단 한 번도 병원에 가지 않으셨다. 그날따라 사모님 얼굴이 참 슬프게 보였다. 그런데 그때 성령께서 내게 ‘빨리 안 죽을 거다’라는 말씀을 주셨다 ... (중략)

평소 신장에 문제가 많았던 김현회 목사님이 코마가 와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의사 말이 힘들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 통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내가, 김재영 목사님께 이렇게 말했다. ‘형, 하나님이 김현회 목사님 안 죽는다고 해요, 우리가 같이 가서 기도해줘요.’ 그렇게 해서 김현회 목사님이 계신 병원을 찾아가 기도를 함께 한 일이 있다. 물론 김현회 목사님은 기적같이 건강을 되찾았다.”(김요한 씨의 페이스 북, 2017.11.30)

새물결 플러스 김요한 대표가 주장하는 이런 점치는 영성이 곧 박용규 교수가 말한 투시의 은사입니다. 표현이 다를 뿐이지 내용은 똑 같습니다. 그런데 김요한 대표는 투시의 은사라고 하지 않고 ‘지식의 말씀’이라고 하고, 또한 결코 하나님으로부터 직통계시를 받는 것이 아니라고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나는 직통계시자가 아니다. 나는 하나님이 기도 중에 주시는 말씀을 일종의 ‘지식’으로 받아들이지, 계시라고 믿지도 그렇게 표현하지도 않는다. 유일한 특별 계시는 오직 성경뿐이다. 인간의 어떤 종교체험도 성경의 권위와 기능을 넘어서가나 범접할 수 없다. 기독교인의 모든 신앙 체험은 오직 성경에 의해 제한되고, 판단받고, 분별되어야 함은 당연하다”(김요한 씨의 페이스 북, 2017.11.30)

그런데 이렇게 다른 사람의 비밀을 알아내는 점치는 능력은 이미 80년대 초에 빈야드-신사도 운동을 시작하고 있었던 피터 와그너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피터 와그너는 1982년에 플러신학교에서 열린 존 윔버(John Wimber)의 강의에 참여하면서 ‘지식의 말씀’(Words of Knowledge)라는 것을 경험하였다고 자신의 책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습니다.

“수업이 열리는 밤마다(당시 그 수업은 매주 월요일 밤에 있었음) 그 자리에서 즉시 확인 가능한 지식의 말씀(words of knowledge)들, 그 자리에서 고침 받는 환자들, 귀신들의 쫓겨남,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1)

“존 윔버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자신을 완전하게 맡겼고, 수업의 흐름을 주관하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았다. 때로 수업은 존 윔버를 통하여 나타나는 지식의 말씀과 더불어서 시작되었다. 때로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가운데서도 지식의 말씀이 나타났다.”2)
 

   


존 윔버를 통해 학생들에 대한 지식의 말씀이 나타났다는 것은 점하는 능력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존 윔버는 자신에게서 나타나는 점하는 능력, 즉 지식의 말씀의 은사가 빈야드 운동의 '능력전도'(Power Wvangelism)의 한 부분이라고 가르쳤습니다. 3)

존 윔버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은 온누리교회의 손기철 장로의 책을 보니 손기철 장로에게서도 지식의 말씀의 은사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손기철 장로가 어떤 집회에 참석하였을 때, 예언실습을 위해 같은 조에 편성된 분들 가운데 한 여성이 있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그 여성의 이마에 ‘낙태’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는 것이 손기철 장로의 눈에 보였다고 합니다. 손기철 장로는 그 여성이 이전에 낙태한 적이 있고, 그 일로 인하여 괴로워하고 있음을 하나님이 알게 해 주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여인에게 더 이상 죄책감을 갖지 말라고 위로해 주었더니, 그 여성이 크게 위로를 받으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습니다. 손기철 장로는 그런 일이 지식의 말씀 은사가 나타는 모습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손기철 장로는 지식의 말씀이 하나님께서 과거의 일을 알려주시는 성령의 은사라고 주장합니다.4)

투시의 은사는 조금 구닥다리 표현이고 요즘에는 이처럼 지식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점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언급한 은사들 중의 하나인 ‘지식의 말씀’(고전 12:8)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의 비밀과 죄를 성령이 알려주시는 은사라고 해석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 각주 ---

1)C. Peter Wagner, the Third Wave of Holy Spirit (Ann Arbor, Michigan: Vinebook, 2008), p.24.
2)앞의 책
3) John Wimber&Kevin Springer, Power Evangelism (Ventura, CA: Regal,2009), p.74.
4)손기철,「고맙습니다 성령님」 (서울: 규장, 2010), pp. 155-157.

정이철 cantonc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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