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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빙크, 성육신의 목적은 예수 자신과 우리 모두를 위한 것?

기사승인 2019.02.14  22: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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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빙크의 그리스도의 비하 사역 3

   


바빙크의 개혁교의학 3권, 47장 낮아지신 그리스도의 사역(그리스도의 비하)을 정리하고 있다. 바빙크가 사용하는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을 살피기 위함이다. 바빙크는 그리스도 속죄 교리, 속죄제사(희생제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바빙크가 속죄 교리를 부정하는 형태로서 소시누스파를 심각하게 여겼음을 보고 있다.

소시누스 파의 중심인물을 삼촌과 조카 사이였던 두 사람(Laelius(1525-1563) and Faustus (1539-1604)이었는데, 두 사람은 로마 교회를 떠나 방랑하면서 개혁파들과 토론을 즐겨했다. 삼위일체를 부인했고 조카는 Unitarianism을 주장했다. 그리스도의 신성과 삼위일체를 부정한 대표적인 위인들이다. 1597년 폴란드로 이주해서 1605년 라코비안 요리문답(Racovian Catechism)을 작성하였고, 유니테리안(Unitarians, 일위신론주의)을 조직했다. 만인구원론 주장, 원죄, 교회 권위, 지옥을 부정하는 등 기독교 신앙의 기본을 배격했다.

잉글랜드에서는 존 비들(John Biddle 1615-1662)이 유니테리언 단체를 세웠다. 그 세력이 폴란드에서 1605년 교리서(Racovian Catechism)를 만들어 활약하다가 17세기 중엽 예수회의 반대에 부딪쳐 그들이 세운 Racow 대학이 폐쇄당하고, 1658년에는 Socinus 파가 추방되면서 이 교파는 폴란드에서 없어졌다. 헝가리에서는 Blandrata가 국왕 Sigismund의 옹호를 받으며 이 교파를 주도했고 1638년에는 법적인 종교로 인정받았다. 영국에서는 John Biddle(1615~1662)이 이 교파의 창시자이며 100년 후에 저명한 학자들이 이에 가담했고, 특히 장로교의 동조를 얻어 영국에서 한 종파로서 성장했다(Unitarianism, 가톨릭에 관한 모든 것, 2007. 11. 25., 가톨릭대학교출판부에서, 네이버지식백과).

유정모는 소시니안이 신교와 구교의 두 축에서 새로운 한 축을 형성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소시니안주의 예지론 연구). 1688년에 설립된 회중주의 보스톤 킹스채플이 1785년 유티테리언으로 넘어갔다. 1636년에 설립된 하버드 대학도 1816년에 유니테리언으로 넘어가 그들의 본거지가 되었다. 유니테리언은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즘(Unitarian Universalism)으로 발전했고, 1961년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스트 협회(Unitarian Universalist Association, 이하 UUA)를 창설했다. 많은 연구자들은 유니테리언의 원천을 세르베투스(Servetus, 1511-1553)에게 둔다.

바빙크는 소시누스파들이 속죄의 필연성을 매우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했다(458쪽). 바빙크는 소시누스파가 극단적 이원론 체계이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설명했다(458-461쪽). 바빙크는 특별히 그리스도의 순종, 고난을 부정하는 것을 크게 지적했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모범으로 순교, 고행, 수도사, 탁발 수도사 등을 제시했다(462쪽). 그리고 그리스도의 고난을 객관하시키면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을 정당하게 취급하지 않는 팔시모니우스와 피스카토르를 예로 들었다(463쪽).

바빙크는 신자의 구원에서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루터파는 그리스도의 인격이 율법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J. Gerhard), 개혁파는 그리스도께서 율법 준수 의무를 가진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피스카토르의 견해를 거부했다(463쪽). 피스카토로는 그리스도의 전 생애를 하나(죽음으로 완수한 것)로 보았고, 십자가상에서 겪은 고난도 인정하지 않았다(463-464쪽). 피스카토르는 죽음 그 순간만을 인정한 것이다.

바빙크는 그리스도가 율법에 순종했다는 것을 인정했다(464쪽). 그 순종이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택자를 위한 것이라고 제시했다(464족). 바빙크는 율법을 순종함으로 택자에게 율법에서 해방됨을 선물로 주는 것으로 제시했다(465쪽).

그런데 바빙크는 그리스도를 둘째 아담으로 세우면서, 첫째 아담과 극단적으로 대조시켰다. 아담이 행위언약을 어겼기 때문에, 예수가 행위언약의 율법에 복종해서 행위언약을 성취한 것처럼 제시한 것이다(465쪽). 서철원 박사는 행위언약을 사변적 개념으로 판단하고, 첫언약과 새언약으로 재구성하였다. 그 전에 언약 개념을 제시했는데, 하나님의 백성 됨의 약정으로 설명했다.

서 박사는 첫 언약이 언약 당사자인 아담의 반역으로 파괴되어, 둘째 아담이신 예수께서 완성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새 언약이 첫 언약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런데 바빙크의 개념을 따르면 은혜언약과 행위언약이 동의어가 될 것이다. 행위언약의 목표를 영생으로 구도했기 때문이다. 행위언약과 율법 관계를 분류할 수 없다. 바빙크의 견해를 따르면, 예수가 행위언약의 율법에 순종했는지, 모세의 율법에 순종했는지 분별하기 어렵다.

개혁파는 행위언약을 모세 율법과 동격으로 보기도 한다. 행위언약은 무죄한 아담에게 주어진 것이고, 율법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것이어서 절대 동격이 될 수 없다. 바빙크의 언약 이해를 좀 더 면밀하게 성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7장 언약(1절, 하나님의 자발적 비하인 언약)부분은 행위언약은 무죄한 아담과 언약, 은혜언약은 율법과 복음으로 구도화시켰다. 여기에서 더 사색을 진행하면 복된 이해인 언약 개념이 혼돈을 주는 폭탄(EMP)이 되는 것 같다.

바빙크는 피스카토르는 능동적 순종을 부정했고, 현대신학은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을 무시하거나 거부했다고 비판하였다(466쪽). 현대신학이 소시누스주의 합리주의가 부정하는 속죄론을 계승하며, 신비적, 윤리적으로 변화시켜 기독교 고유한 특징을 제거했다. 바빙크는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대신학이)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한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불필요했고, 우리 죄를 위한 희생제물로서 하나님이 요구하지도 않은 것이었지만, 그 고난과 죽음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그의 삶의 결과였으며, 그가 종교적, 윤리적 소명 가운데 하나님을 지속적으로 신뢰하고 죽기까지 확고하게 교제했다는 증거였으며, 죄 많은 세상의 한 가운데서 그의 거룩한 삶의 역사적, 필연적 결과였다”(467쪽).

그리스도가 자발적으로 고난을 받고 죽었다는 것이다. 바빙크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서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성경의 구원교리는 명료하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동의하는 기독교를 세울 것인지? 그리스도께서 세운 기독교를 믿고 따를 것인지? 를 결정해야 한다고 하였다(469쪽). 바빙크가 말하는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속죄로 말미암은 양심의 평화이다. 그리고 성경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반복한다. 그 중에서도 십자가의 죽음은 큰 걸림돌 혹은 주출돌이 된다(471쪽).

바빙크의 사상에 관한 논란이 되는 두 문장이 나타난다.

“그의 성육신과 그가 사람이 된 것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이도 하다”(464쪽)

“그리스도는 고난을 통해 단지 자신만을 거룩하게(완전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단번에 드린 완전한 희생제사를 통해 또한 자기 백성의 죄를 제거하며 지금도 여전히 하늘에서 계속 대제사장으로 자기 백성들의 정결함, 거룩함 그리고 완전함을 수행하고 완성한다”(471쪽).

바빙크의 이 두 문장은 그리스도의 순종이 먼저 자신을 위한 순종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의미이다. 무죄한 그리스도가 자기를 위해서 율법을 지킬 이유는 없었다. 그것은 예수가 자기도 구원받아야 할 존재라고 인식했다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무죄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완전하게 되며, 구원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의 무죄성을 믿는 바빙크가 그렇게 사고했다고 보기 어렵다. 일단은 번역자의 오역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바빙크의 글은 매우 복잡하고 예리하기 때문에 방심하면 본의를 놓치기 쉽다. 바빙크는 소시누스파들이 성육신의 목적이 죄인의 구원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을 꾸준하게 반박했다.

고경태 ktyhb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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