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해 오시어 죽으시기로 작정되었으나, 실제로 그렇게 되도록 주도한 사람들은 대제사장, 서기관들, 장로들입니다. 자신들의 기득권 때문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일으키시는 새로운 구원의 복음 운동을 많은 백성들이 따르자, 자신들의 특권을 보장하는 유대교가 흔들리는 조짐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은 다른 유력한 자들을 모아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논의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민중이 소요한다고 걱정했습니다. 전국의 민중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세력화 되면, 로마에 대한 불만이 터질 것이고 로마 군대가 와서 피의 학살을 일으킬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정치적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제거할 명분이 필요했으므로 그렇게 각본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대제사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 생각지 아니하는도다." (요 11:50)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을 죽여 온 민족에게 미칠 화를 막으면 아주 좋은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때 대제사장은 자신도 모르는 엄청난 하나님의 계획을 예언하였습니다. 성령이 그의 입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계시, 즉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의미와 목적을 말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는 스스로 함이 아니요 그 해의 대제사장이므로 예수께서 그 민족을 위하시고 또 그 민족만 위할 뿐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미리 말함이라." ( 요 11:51,52)

원래 대제사장은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서 중보하는 자였습니다. 백성들을 위한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구하기 위해 속죄의 피를 들고 일 년에 한번 지성소에 들어가는 존귀한 자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모습으로 자기의 사명, 즉 완전하고 거룩한 속죄의 피를 드려 하나님과 백성이 화목하게 만드는 일을 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죄인 사이의 화해를 이루기 위해 속죄의 피를 하나님 앞으로 가져갔던 대제사장이 진정한 속죄의 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께 대속 제물로 드리려고 힘쓰는 것입니다. 자기의 입으로 이스라엘과 온 세계에 흩어진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에게 구원의 은혜가 임하게 만드는 좋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마귀의 종들까지도 우리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과 작정을 이루데 사용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예수님을 그런 방식으로 죽이는 종교 지도자들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예수님에게 위해를 가하는 종교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어떤 신학교의 교수들이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신학교의 교수 요원을 선발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좀 하고 싶습니다.

신학교들이 교수 요원을 확충 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이 학력인 것 같습니다. 서울대, 연대, 고대 ... 이런 유명한 대학 출신들이 현저하게 많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이름난 신학교 출신 박사들이 많이 교수직에 진출하여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살면서 이곳의 이름난 신학교들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을 듣습니다.
 

미시간의 Calvin Theological Seminary 전경


여기 미시간에도 '칼빈신학교'(Calvin Theological Seminary)가 있습니다. 이 학교는 Christian Reformed Church in North America(CRC)라는 교단이 운영하는 직영신학교입니다. 그런데 이 교단은 천주교와 연합하고, 은사주의-신사도운동에 대해 개혁신학의 관점을 가르치지 않고, 여성안수도 개 교회별로 알아서 하게하고, WCC에 대해서는 찬성이나 반대의 입장을 보이지 않고, '다양성 속의 일치'라는 정신을 강조합니다.

저도 한동안 이 교단에 속하였고, 칼빈신학교 출신 교단 목회자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천주교, WCC, 여성안수, 비성경적인 은사주의 등의 문제에 대해 바른 신앙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CRC 교단을 탈퇴하였는데, 제가 이 교단을 탈퇴할 때 다른 한인 CRC 목회자들이 저에게 보낸 조롱하는 말들과 저에 대한 신학적인 반박이라고 써서 돌린 내용을 공개하면 아마 많이 참 부끄러울 것입니다.

칼빈신학교를 졸업하고 올바른 개혁신학의 자세를 가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학교에서 공부한 많은 분들이 한국의 신학교들의 교수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본 그 학교 출신 한인 목회자들을 볼 때, 한국의 신학생들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 미시간에 조엘 비키(Joel Beeke) 교수가 학장으로 있는 '청교도 개혁신학교'(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도 있습니다. 최근 청교도 신학이 유행하면서 이 학교도 한국에서 큰 신망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이 학교에 지원했습니다. 처음 지원에서 떨어졌으나, 다시 지원에서 입학되었고, 그후 시간이 되는 대로 인텐시브 과목을 통해 공부하는 중입니다. 이 학교에서 공부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근처에 있는 칼빈신학교에서 공부를 마친 한인 유학생들이 이 학교에 오기도 하는데, 결코 공부하기 쉬운 학교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 제가 알게 된 것은 여기의 교수들 대부분이 회중파 청교도의 신학으로 무장된 분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개혁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개혁자 칼빈의 신학입니다. 정통 개혁신학자 서철원 박사는 개혁신학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의 신학은 개혁교회의 신학, 즉 개혁신학이므로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을 규범과 근본으로 삼는다. 그리고 칼빈의 신학을 기초로 삼는다. 특히 칼빈의 기독교강요에 나타난 신학 전개와 그의 주석에 나타난 성경이해를 준거해서 신학한다. 물론 고대교회의 교리를 기본 진리로 받아서 신학함은 말할 필요도 업다." (서철원, 교의신학전집 1: 신학서론, 131)

조엘 비키 등 청교도 신학교의 교수들이 가르치는 능동적 순종, 회심준비론 등의 사상은 칼빈의 기독교강요 등에서 그림자도 찾을 수 없는 사상입니다. 개혁신학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칼빈의 신학과 처음부터 계보가 달랐던 회중파 청교도가 발전시킨 다른 신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은 철저하게 개혁신학을 추구한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인식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의 청교도 목회하는 분들은 이 학교와 여기의 교수들을 최고의 선생으로 칭송하고, 여기 교수들이 자신이 쓴 책에 추천사를 써 주는 것을 큰 영광과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언젠가 여기서 박사과정을 하고 한국에서 신학교 교수가 되는 사람이 생겨날 것인데, 과연 무엇이 전파되겠습니까?

필라델피아의 '웨민신학교'에서 박사과정 마치고 한국에서 교수하면서 오순절 운동의 거짓 방언 기도를 두둔하고, 칼빈의 칭의 사상과는 다른 내용의 '칭의'에 대해 말하여 행위구원 이단에게 잘 이용된 어떤 교수님, 같은 웨민신학교에서 박사하고 총신에서 오래 교수하면서 오순절(신사도) 운동의 성령세례(기름부음)를 '통상적 충만', '비상적 충만'이라는 자기의 말로 바꾸어 가르친  어떤 교수님은 어떻습니까?

미국에서 공부하고 박사가 되어 한국에 들어간다는 것이 무슨 대단한 업적인지, 이제는 냉정하게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온 세계의 존경을 받으면서 크게 마귀의 역사를 일으킨 에드워즈를 높이고 칭송하는 내용의 박사학위 청구 논문을 쓰고 있는 한국 목회자 유학생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지금도 성령을 무당의 영으로 강등한 로이드존스를 높이는 내용의 박사학위 청구 논문을 쓰면서 한국에 들어가 교수 자리를 얻을 궁리에 몰두하고 있는 한국인 목회자 유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지금까지 한국 교회는 외국 유학 출신 교수들이 망쳤고, 망치고 있고, 망칠 것입니다. 대체 영어로 공부한 것이 무슨 대수입니까? 토플 점수를 높게 받은 것이 무슨 신앙의 업적입니까? 그것이 신앙의 진리와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그러나 그렇게 해서 외국 유학을 하여 학위를 받으면, 그때부터는 한국에서는 서울대, 연대, 고대 ... 출신이고 외국에서는 칼빈, 웨민 ... 출신이라고 존경받습니다. 그러나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밟고 멸시하고 괴롭히는 거짓 선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교수님! 교수님! 교수님! 할 뿐입니다. 존경은 존경대로 받고, 돈은 돈 대로 받으면서 이 교수들이 예수님을 밟아 죽여도 아무도 어떻게 하지를 못합니다. 문론 그렇지 않은 교수님들도 분명히 계십니다.

교수를 바르게 찾아서 뽑아야 그 교단의 학생들에게 바른 신학과 사상이 들어갑니다. 차라리 모든 교수들이 언제든지 떠나기 쉽도록 강사로 전화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신학이 바르지 않으면, 어느 때든지 문제를 제기하여 그 분의 영향을 차단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학이 바른 분은 혹시 출신학교가 세상적으로 좀 약할지라도, 계속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지원하는 시스탬을 만들어야 합니다.

서울대, 연대, 고대 ... 나왔다고, 외국의 몇 개 유명한 신학교에서 박사를 받았다고 늘 존경받고, 계속 그릇된 것을 가르치도록 확고한 지위까지 보장해주고, 그들이 예수님을 비틀고 밟고 멸시하는 사상을 계속 가르치게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자멸입니다.

 

작은 종 정이철 목사가 McDonald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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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